공사부 채도훈

 

"목조주택품질인증제 5-STAR를 세번째 현장 진행하면서..." 
 
맨 처음 5-STAR 심사를 받았던 날은 그 전날 많이 긴장이 되었습니다.
내가 담당하는 현장을 다른 사람들이 와서 감리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집짓기 기술을 공개하는 것 같아서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했던 건 사실입니다.

이번 통영 현장이 3번째 5스타 심사인데 개인적으로 이제는 많이 좋아진 듯 합니다.


목구조의 하중과 수분관리, 중요한 단열과 벤트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구체적으로 확립하게 되고나니

스스로 응용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전부터 공부는 하고 있었지만 반복학습으로 좀 더 업그레이드되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요즘, 새 현장을 맡을 때 마다 품질을 점점 더 향상시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5-STAR제도를 통하여 심사를 받고 조사하고 생각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더욱 향상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심사를 받게 되면 단점도 발생합니다.
일단 비용과 수정 보완하는 과정에서 공기가 길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5-STAR 심사를 받는 것은 아니기에 감리과정에서 지적을 받고 수정하는 것 또한

능력이라고 봅니다.
목조주택에서, 100% 완벽!한 시공은 없다고 개인적으로 봅니다.
하지만 정확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품질향상을 위해 꾸준히 연구노력하면 5-STAR 심사는

아주 긍적적인 효과를 가져올수 있습니다.

 

 

건축주님 입장에서 혹시 회사와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 라고 의문을 가지시는 경우를 가끔 봅니다. 그러나 이는 확고히 말씀드리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회사의 이미지와 무엇보다 현장소장으로서의 자존심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심사과정에서 지적이 나오면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사실이지요.

5-STAR 심사를 보는 당일, 시공현장은 시험을 보는 듯한 긴장감이 돕니다.
시공과정에서 실수는 되도록 안 일어나도록 항상 점검하겠지만, 많은 공정과 시간에 쫓기게 되면

소장도 사람인지라 실수가 간혹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이해를 바라는 부분입니다).

5-STAR는 이러한 실수를 옆에서 걸러내고, 서포트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건축주님이 편안히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소중한 집을 짓도록 하는 과정의 한 부분인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목조주택의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 감리를 받을 만한 제대로 된 구조가

별로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집짓는 방법이 각각 다양하므로 현장에서 이게 옳다, 그르다 서로 주장할 때가 있기도 합니다.
이런 시점에 5-STAR 심사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면

목조주택의 품질이 더욱 향상될 것입니다.

건축주분들도 화려한 외형보다는 우리 몸 속의 뼈처럼 건물의 뼈대 형성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옷을 샀는데 마음에 안 들면 안 입으면 됩니다. 물론 아깝지만요.

하지만 몸 안의 골격이 문제가 일어나면 그건 말로 표현하기가 곤란하지요.

제가, 그리고 코에코의 현장소장들이 맡고 있는 시공현장은 5스타 제도를 통하여,
또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공부와 노력을 통하여,
이렇게 항상 최선을 다해 행복한 집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2012.08.25 10:16 |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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