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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 컬럼연재-4]어떤 땅이 좋을까(2)
작성자
기획부 허수원과장
2015.04.29 08:53 (1458 Hit)
용인시민신문은 격주로 발행되는 지역신문으로

뉴타임하우징의 나윤철 PM(프로젝트매니저)이 컬럼을 기고하여 7개월간 연재됩니다.

친환경 건축과 건축공법, 저에너지 하우스, 건축협동조합 등

목조주택과 친환경 주택에 대한 정보와 기술을 전해줄 예정이니 많은 관심바랍니다^^

 

신문사 사이트로 가서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www.yongin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732

 

 

 

 

어떤 땅이 좋을까(2) 

 

 

 

친환경건축 개념에서 건축이라는 행위는 지구에 존재하는 자연상태의 물질을 소재로 최소한의 에너지(기계적・전기적 에너지와 인간의 노동)를 통해 창조해 내는 또 다른 하나의 생명체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러한 무생물의 생명체는 주변의 자연환경과 인공환경의 교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주위에서 친환경적인 건축소재를 찾고 냉・난방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 하거나 자연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쓰는 방법들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자면 땅을 고를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한때 전원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주택은 곧 ‘전원=시골’이라는 등식이 성립돼 너도나도 시골로 아니면 도시변두리에 터를 잡고 건축을 하던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하지만 건축의 생태적 요소를 생각한다면 시골에서 친환경 집을 짓고 자동차의 석유에너지를 소비하면서 등・하교와 출퇴근을 하는 것은 모순된 모습일 수밖에 없다. 도심속 친환경 주택을 통해 좁은 마당일지라도 녹지공간을 만들고 생산적인 마당을 통해 바람과 빛과 공기, 물이 조화롭게 순환하는 집을 만들 수 있다.

도심 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가까운 학교는 자전거로 등・하교 할 수 있다. 이러한 친환경 주거공간이 공동으로 형성된다면 우리 주거지는 도심 속 허파와 같은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택지를 고려하면서 고민해야 할 여러 부분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이웃이다. 아무리 산세가 수려하고 조망이 좋은 땅일지라도 이웃과의 관계가 불편한 집은 더 이상 안락한 공간이 될 수 없다. 주위환경과의 유기적 결합을 제일 우선해 두어야 하는 건축행위에서 아마도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환경중 하나가 바로 ‘이웃’ 일 것이다.

집을 짓기도 전에 이웃과의 관계가 틀어져 삽질 한번 못해 보고 건축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건축법상 아무런 하자가 없는 설계도면일지라도 실제 시공 과정상 주위 이웃들의 민원으로 공사가 지연되거나 준공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민원 종류도 다양하다. 소리, 분진, 일조권, 채광, 조망권 등. 건축법이나 법원의 판례 등을 통해서 일정정도 기준은 있지만 땅마다 지리적 요건이나 환경 등으로 인해 다양한 법리적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기에 무턱대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 할 수 있는 부동산 중개인도 설계자도 시공사도 없다.

결국 민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최종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사람은 건축주 자신이다. 건축은 어찌됐든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먼지가 날리고 소음이 발생하고 타인이 누렸던 조망을 가릴 수도 햇볕을 가릴 수도 있는 것이다. 나보다 먼저 정착하면서 누렸던 이러한 권리들을 무조건 감내해야 하는 이웃의 덕목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그들 입장에서 이해하고 양해를 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이러한 노력들은 모두가 인정할 만한 상식적인 수준에서이다. 충분한 설계협의를 통해 사전에 이웃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그들에게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터무니없는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거나 혹은 마을 발전기금이라는 명목으로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선 물품이나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등은 법적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후의 수단임을 명심해야 한다.

요즘 많은 이들의 입에서 회자되고 있는 ‘갑’ 과 ‘을’ 의 관계. 건물을 짓는 사람이 됐든 그 이웃이 됐든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없다.

땅 사기전 부동산 중개인이나 인근 사람들을 통해 이웃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웃을 내편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이웃을 만나는 행운도 좋지만 좋은 이웃을 만드는 노력은 더 큰 행운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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