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서의 화재에 대한 안전성의 개념은 종종 불연성과 혼돈되어 사용되고 있다.
건축물에서의 화재는 어떤 구조(목조, 콘크리트 및 철골)에서든지 그 발단이 건축물 내부의
가연성 재료들로부터 시작된다.
화재사고에서 보면 구조재료의 불연성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인명피해의 대부분이
건축물 내부의 가연성 재료의 연소에 따른 유독가스 및 연기의 발생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화재에 대한 안전성은
사람이 피할 수 있는 시간 동안 화재 확산지연 그리고 건축물의 붕괴방지를 의미한다.
목재의 연소, 나무가 불에 타는 데에는 몇 가지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나무의 온도가 올라가면 나무 내부의 물이 끓기 시작하고 물이 증발되며, 온도가 더욱 올라가서 섭씨 약260도에 달하면 나무의 탄화가 시작된다.
온도가 더욱 증가하면 나무의 증류에 의한 휘발성가스의 발생이 시작되며 온도가 섭씨 약 400도 이상에 이르면 이 휘발성 가스에 불이 붙고 탄화된
부분의 탄소 성분이 공기 주의 산소와 결합하여 열과 빛을 내고 CO가스를 발생시키며 연소되는 것이다.
목재의 탄화속도는 4면에서 열을 받는 경우에 매 분당 0.6~0.7mm로
미국에서 화재발생시 건물 내부의 사람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데에는 약 30분의 시간이면 충분하며
일반적으로 건축규정에서는 주거용 건물에 30분의 내화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외부에 내화성이 있는 재료는 일반적으로 석고보드를 사용하는데
미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두께 12mm이상의 석고보드를 사용하는데, 1시간 이상의 내화구조를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주택의 구조부분은 사람이 피신하고 진화하기에 충분한 시간 동안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경골구조의 화재에서는 여기에 덧붙여서 밀폐공간의 개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택 내의 한 방에서 발생한 화재는 문과 창문이 닫혀 있다면 인접한 다른 방으로 번지기 전에
방 내부의 산소부족으로 인하여 저절로 진화될 것이다.
경골구조의 골조에 보막이가 사용되는데 이는 구조성능의 향상뿐만이 아니고 화재시에는 불길이
이 공간을 타고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화재 번짐막의 역할을 담당한다.
화재발생시에 특별한 위험이 크다거나 화재안전성이 아주 높게 요구되는 건축물에서는 내화처리 목재를
사용할 수 있다. 내화처리약제는 종류에 따라서 탈수작용, 가스작용, 피부작용, 흡열작용, 방열작용 및
단열작용 중 한가지 또는 몇 가지의 복합작용에 의하여 화재에 대한 저항성을 제공한다.
약제의 주입방법은 도포 또는 침지에 의한 방법과 가압식 주입법이 있으며
처리방법은 도포 또는 침지법이 쉽고 간단하나 내화효과는 가압식 주입법이 월등하다.
따라서, 건축물에서는 구조부재의 불연성보다는
구조적인 안전성, 그리고 화재의 확산지연 및 방지가 중요한 요인이며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목조건축물들은 뛰어난 내화성능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