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할 것 같던 겨울 추위도 끝나고, 벌써 봄이 완연한 4월 중순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 어려운 시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산업이 어렵다는 핑계로 '저가의 품질 낮은 자재가 대거 시장에 투입이 될까' 하는 것입니다.
최근 어떤 건축자재회사 사장님께서 품질 낮은 제품을 보면서 한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목조건축 시장에 좋은 자재를 공급해야 하는데, 소비자들에게 품질보다는 가격이 우선하는 경우가 많아
마음과 달리 좋은 자재를 가져오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시공회사 사장님들의 불만도 들었습니다.
자재 품질이 너무 낮아 소비자 보기에 민망할 정도라고 하면서 어떻게 이런 제품을 수입해서 팔 수 있냐고,
예전에는 품질이 좋았다고 넋두리를 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입니다.
시공회사가 소비자에게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품질의 건축자재를 구매한다면
자재회사도 가격이 조금 높아도 좋은 자재를 공급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최근 목재법으로 인하여 목조건축 업계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는 목재법의 목적이 규제가 아니라 좋은 제품을 국민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희의 목적도 좋은 자재로 좋은 집을 지어, 그 집에 사는 분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가 있습니다.
"싸고 좋은 것은 없다. 모든 것은 가격만큼 그 가치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조금씩 신뢰를 보이고 기다리면, 조금 비싸도 그 가격이 품질대비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아마 자재회사도 조금 더 힘을 내어 좋은 자재를 공급할 용기를 낼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
우리 목조건축은 환경을 해하지 않으며, 사람에게 유익한 좋은 건축입니다.
목조건축 시장이 저가제품이 성공하는 시장에서, 품질 좋은 제품이 성공하는 시장으로 바뀌는 그 시작은
시공회사의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며, 자재회사의 용기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건축주 여러분께서도 무조건 최저가만을 찾기보다는 품질에 따른 합리적인 가격에 대해 생각해보시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바랍니다.
한국목조건축협회 회장 강대경 올림.